우리가 과거에 얼마나 풍요로웠는지 돌이켜 감사할 수만 있다면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만큼 미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이 두려워진다. 과거는 여전히 빈약한데 미래가 사라져가는 게 두렵기 때문이다.iii 죽음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일수록 자신에게 정말 중요하지 않은 것을 떼어낼 수 있고, 가장 ‘소중한 것’만을 간직할 수 있다.
‘포기하다’에는 ‘노력하는 일을 그만두다’뿐만 아니라 ‘진실을 명확히 하다’ ‘깨닫다’라는 의미도 있다. 어찌 되었건 이것만은 말할 수 있다. ‘포기한다’는 것은 결코 인생의 좌절이 아니다. 자신에게 있어 진실과 본질을 명확히 하고, 불필요한 것을 내려놓는 것. 이것은 궤도를 수정하면서 후회 없이, 가치 있는 인생을 걸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인생에서 무엇을 내려놓고, 무엇을 내려놓지 않을 것인가.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잘 들어야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자신의 진짜 감정에 뚜껑을 씌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시키는 일,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을 그저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확실히감정에 뚜껑을 씌우고 있으면 ‘시대가 변했다’고 느끼는 미묘한 감성이 작동하기 어렵다. 특히 남성들 중에는 감정을 느끼는 데 서툰 사람이 적지 않다. 할 수만 있다면 자신의 감정도, 타인의 감정도 건드리지 않고 그냥 놔두고 싶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내면의 소리를 듣는 것은 일에서도 중요하다.
희미한 위화감은 대체로 옳은 반응이다. 그것을 ‘기분 탓’이라고 무시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먼저 눈앞에 안일함을 내려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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