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문화/김수근

김수근(1931년~1986년) 건축가는 한국 건축사에 획을 그은 인물이다. 서양 건축에 기반을 두되 동양적 전통, 한국적 가치를 수용하여 새로운 건축상을 제시하고자 했다. 종합 예술지 월간 <공간>을 창간하여 건축을 넘어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한 소통의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 그가 만든 건물은 건축의 미를 넘어 지역 공간을 새롭게 하며 새로운 문화적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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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우 주관적이어서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 외에는 그 어느 것에도 관심이 없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즉시 자신을 먼저 생각하고, 자기 개인적인 것과 아무리 먼 이야기일지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면 그에 관심을 빼앗겨 그 이야기의 주제에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이해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반면에 그 어떤 이야기라 하더라도 자신의 흥미를 끌지 못하거나 허영심에 맞지 않으면 이유불문하고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들은 쉽게 주의가 산만해지고, 쉽게 상처를 받고, 쉽게 화를 내고, 쉽게 모욕감을 느끼고, 쉽게 감정이 상한다.

인간은 너그럽게 대하면 버릇이 없어지는 모습이 꼭 어린아이와 비슷하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을 너무 너그럽게 대하거나 다정하게만 대해서는 안 된다.

어떤 사람이 정말 소중하고 귀한 가치가 있다면, 우리는 그런 사실이 마치 범죄라도 되는 것처럼 그에게 이 사실을 숨겨야만 한다. 그것이 썩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그것은 엄연한 진실이다. 개도 너무 큰 친절만 베풀면 얌전해지지 않는데, 하물며 사람은 말할 것도 없다.

당신이 하는 일과 하지 않는 일에 대해 다른 사람을 그 행동의 모범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나와 다른 사람의 처지와 상황, 관계는 결코 같지 않은 데다가 성격의 차이가 행동에도 다른 영향과 분위기를 주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두 사람이 같은 행동을 해도 같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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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유적•유물/화성

화성 둘레는 총 5.4km, 성벽의 높이가 8m다. 팔달문, 장안문, 창룡문, 화서문네 개의 관문이 있는데, 각 문에는 반원형 옹성이 있고 일정 구간마다 치성과 포루, 적대, 공심돈을 만들었다. 이는 적을 막아내기 위한 방어 시설로, 다른 성에서는 볼 수 없는 형태다. 관문에 만원형 옹성을 만들면 적이 문을 부수러 쳐들어왔을때 에워싼 모양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다. 성벽 곳곳에서 접근하는 적을 사전에 파악하고 공격할 수 있음은 물론 병사가 숨거나 휴식할 수 있는 각종 시설까지 만들었다. 그래서 화성에 가면 조선 후기에 발전된 도성 방어 기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있다. 적이 모르게 군수 물자를 들일 수 있는 암문, 쇠뇌를 쏠 수 있는 노대, 봉홧불을 피우기 위한 봉돈 등을 만들어 성의 방어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필요에 따라벽돌을 사용했다는 것도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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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장소/하와이

하와이는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로스앤젤레스와 더불어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사는곳이기도 하다. 또 하와이는 노동이민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하와이 중심의 미주 지역은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중요한 자금 공급처였다. 1910년에는 여러 자작 가구들이 통합돼 대한인국민회가 만들어진다. 대한인국민회는 일종의 준정부 조직이었고 조선 왕조를 배척하고 민주 정부를 새롭게 만들자는 주장을 하는 등 급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곳을 기반으로 활동한 아들이 안창호, 이승만, 박용만이다. 이승만은 일제 강점기 상당 기간을 하와이에서 머물렀고 1960년 4월 혁명을 통해 하야를 당한 후 하와이로 망명해 죽을 때까지 이곳에서 머물렀다. 박용만은 이곳에서 1914년 무장투쟁을 위한 대조선국민군단을 창설한다. 오아후 섬 카할루우 지역의 약 1.660에이커의 파인애플 농장을 경영하던 박종수가 박용만의 의지에 공감하여 자신의 농장을 내놓았고 하와이 각 섬에서 한인 군인들을 모집했다. 여기서 농사일과 군사 훈련을 병행했고, 1914년 12월 기준으로 218명의 학생들이 훈련을 받았다. 하지만 이승만과 박용만의 갈등, 일본인들의 항의 그리고 미국 정부의 결정에 따라 폐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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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로 만든 단단한 주사위를 던지는 이 세계를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운명의 시련에 맞서 무장하고, 사람에 맞서 철저하게 단련한 강철 같은 마음이 필요하다. 인생은 그 모든 것이 투쟁이고,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우리는 싸움을 벌인다. 이렇기에 볼테르의 "인간은 검을 뽑아 들어야만 이 세상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손에 무기를 든 채 죽는 것이다"라는 말은 이 상황에 아주 적당한 말일 것이다.

세상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관용을 지니는 것이 유용하다.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갈 수 있으려면 모든 사람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 간에 주어진 개성으로 존재함을 인정해야 하고, 그것의 유형과 본질이 허락하는 대로 그것을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그 사람의 개성이 변화하기를 바라거나, 있는 그대로의 개성을 무조건 부정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야말로 ‘나도 살고, 상대도 산다’는 말의 진정한 의미인 것이다.

사람을 견디는 법을 배우려면 무생물을 상대로 자신의 인내심을 길러야 한다. 무생물은 역학적·물리적 필요에 의해 완강하게 우리의 행동에 저항한다. 그러한 기회는 언제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얻은 인내를 인간에게 적용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니 그들의 행동에 분개하는 것은 우리의 앞을 가로막는 길 위에 굴러온 돌멩이를 보고 화를 내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짓이다. 나는 그들을 바꾸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그들을 이용할 것이다.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을 넘어서 볼 수는 없다. 사람은 자신의 지성의 척도에 따라서만 타인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맹인에게 색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그에게는 타인이 지닌 좀 더 높은 수준의 정신적인 능력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즉 정신적 능력이라는 것은 그것을 갖지 않은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인간의 존경은 사랑과는 반대의 것이다. 존경은 사람의 의지에 반해 강요되는 것에 불과하고, 그런 이유로 대부분 은폐된다. 그래서 존경을 받으면 사람들은 내적으로 훨씬 더 큰 만족을 느낀다. 존경은 우리의 가치와 연관되어 있고, 인간의 사랑에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 사랑은 훨씬 더 주관적이고 존경은 객관적이기 때문이다. 둘 중에서 물론 사랑이 우리에게 더욱더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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