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였다. 이는 사람의 마음이 시커멓고 음흉함을 강조했다기보다 그만큼 마음이 자주 바뀜을 시사하는 속담이다. 나조차도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 바로 내 마음이다.
마음의 여유가 물적 여유와 상관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꼭 물적 여유만이 마음을 여유롭게 해 주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마음의 여유는 인색함과 쩨쩨함으로 스스로를 한계 짓는 대신, 열린 자세로 주고받을 수 있는 가능성에서 피어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조금씩은 부족하다. 그렇기에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