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굴레에 갇히는 상태란 열쇠 구멍을 통해 세상을 보는 것과 같다. 시야는 극도로 좁아지고 문제는 실제보다 훨씬 거대해 보이며, 정작 당신이 지닌 회복력과 가능성은 축소된다. 왜곡된 관점에서 벗어나려면 시야 자체를 극적으로 넓혀야 한다. 눈앞을 떠도는 잡념을 넘어 ‘나’라는 작은 틀 안에서만 맴돌던 고민들로부터 완전히 멀어지는, 압도적으로 넓은 관점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1998년 교육심리학자 존 스웰러John Sweller의 ‘인지 부하 이론cognitive load theory’ 연구는 뇌가 과부하 상태일 때 왜 사소한 스트레스조차 견디기 어려워지는지를 설명한다. 뇌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에는 한계가 있다. 스트레스나 끝내지 못한 생각들, 내려야 할 결정들이 머릿속 공간을 차지하고 다투는 상황에서 뇌는 제 기능을 발휘하기 힘들다.

마음은 수시로 우리를 속인다. 우리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 즉 ‘과잉 생각overthinking’에 갇히는 것도 바로 이 교묘한 속임수 때문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과정이 대부분 무의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