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끊임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끔은 냉장고가 돌아가는 소리나 희미하게 느껴지는 심장박동처럼 전혀 의식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다 걱정이 생기면 불안함을 느끼면서 이유도 모른 채 투쟁 도피 반응을 보이게 된다.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기록이다. 생각을 기록하려고 하면, 맨 처음에는 단어로 옮겨 적는 것마저도 매우 힘들게 느껴진다. 생각에는 언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추상적인 개념, 오래된 추억, 음악, 이미지 등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걱정이 지나친 사람들은 부정적인 결과를 떠올릴 때 주로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거나 재앙화하는 것이다. 걱정하는 일이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혹시나’ 일이 잘못될 가능성을 과대평가한다.
반추는 말 그대로 비생산적이다. 우리가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보다는, 불안과 죄책감 또는 압박감을 조장한다.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 통제하고 싶어 하는 것은 거대한 산을 움직이려고 힘을 쏟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산이 그곳에 있듯 과거는 이미 정해져 있고 움직일 수 없다. 이미 정해진 현실을 밀어내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고통만 더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