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밖에도 피카소미술관과 호안미로미술관을 관람하고, 하늘 높이 솟아오르고 있는 가우디의 미완성 대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구경해야 한다. 그런 다음 이렇듯 놀라운 건축물들 사이에 있는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잠시 지나는 사람을 관찰하기 바란다.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고 있는 분주한 국제 도시 바르셀로나는 결코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먼저, 마드리드를 방문하면 위대한 역사적·문화적 기념물을 빼놓으면 안 된다. 마드리드 왕궁, 고야와 벨라스케스, 엘 그레코의 방대한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프라도 미술관,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볼 수 있는 레이나 소피아 현대미술관, 13세기 이탈리아부터 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미술사의 자취를 밟아갈 수 있는 티센-보르네미서 미술관이 대표적이다. 밤이 되면 마드리드 도심은 북적이기 시작한다. 바에는 사람이 가득하고, 여름밤이면 바깥 인도에까지 인파가 몰린다. 휴가철이라면 시에스타 시간에 한숨 자두고 에너지를 재충전한 후 밤 문화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다음은 바르셀로나. 이 도시에 가면 시간 여유를 두고 고딕지구에 있는 좁은 골목길을 느긋하게 거닐어보기 바란다. 그곳에서 여러분은 13세기에 시작해서 600년 동안 공사한 끝에 완공된 바르셀로나 대성당에 시선을 빼앗길 것이다. 람블라 거리를 따라 내려가면 1994년에 화재로 소실된 후 최근에 복원된 리세우 오페라하우스에 이른다. 이 산책 코스는 늘 쇼핑객으로 북적이며, 길을 따라 거리 예술가들의 공연도 펼쳐진다. 람블라 거리의 끝에 도달하면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거대한 콜럼버스 동상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여러분의 눈앞에는 신설된 선착장이 펼쳐진다.

스페인에서는 가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가족 간 유대도 매우 강하다. 어른을 공경하며, 간혹 3대가 함께 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핵가족화하거나 고향을 떠나는 가족이 생기면서 이런 대가족제도는 점차 달라지고 있다. 그래도 일반적으로 가족 구성원은 지금도 서로 가까이 살면서 자주 만나고 연락하며 지낸다.

스페인에서는 원래부터 여성해방이 실현되었던 분야가 하나 있다. 바로 이름이다. 모든 스페인 이름에는(부모 양쪽에서 물려받은) 성이 2개 있다. 가령, 필라 푸홀 페르난데스와 하이메 이글레시아스 곤살레스가 결혼할 경우, 여성은 공식적으로는 이름을 바꾸지 않는다. 다만 곤살레스 부인이라고 부를 수는 있다. 기혼 여성은 법률문서에 서명할 때 자신의 결혼 전 이름을 쓴다. 위의 두 사람 사이에 태어난 아들 페페는 부모 양측의 첫 번째 성을 따라서 페페 이글레시아스 푸홀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스페인 사람들은 말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람들과 대화할 기회가 생기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 이들은 열정이 넘쳐서 떠들썩하고 감정적으로 보일 수 있고, 대개의 경우 자기표현이 강한 편이며 스킨십도 마찬가지로 적극적이다. 스페인 사람들에게 친한 친구는 가족 다음으로 의미가 크다.

스페인에서는 가족의 위신과 명예가 언제나 매우 중요시된다.

혹시 스페인에서 관공서에 갈 일이 생긴다면 항상 서류 사본과 증명사진을 여유 있게 준비해가도록 한다. 그리고 끝없이 늘어선 줄에 합류해서 한참을 기다릴 것에 대비해 두꺼운 책도 한 권 가져가야 한다. 스페인어를 할 줄 알거나 통역사를 대동하면 대우가 좀 나을 것이다. 제일 좋은 방법은 게스토르 아드미니스트라티보(행정 매니저)에게 맡기는 것이다. 이들은 정부를 상대할 때 필요한 서류 작업을 할 때 조언을 줄 수 있도록 교육받은 사람을 말한다. 행정 매니저의 업무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모든 서류 작업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들은 운명론자가 되었으며 일의 잘잘못을 따지지 않게 되었다. 대체로 스페인에서는 공공선을 위해 개인이 자신을 내던지는 일은 없다.
그런데 스페인 대중이 이제 각성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금융위기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스페인 시민들의 연대의식이다. 테러 희생자를 지원하는 대규모 걷기대회도 이제 스페인 곳곳에서 열린다. 또한 장기기증 비율이 높은 스페인은 이 분야의 세계 선도국가가 되었다.

스페인 사람들은 스스로 관용이 많다고 생각한다. 친구들 사이에 정치적 의견이 완전히 다른 경우, 열기가 뜨거운 논쟁으로 이어지지만 그렇다고 우정에 금이 가는 일은 없다.

스페인 사람들은 외국인을 만나면 보통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대한다. 하지만 이는 그들이 만나는 외국인이 대개 스페인에 와서 돈을 쓰고 가는 유럽 관광객이기 때문이다.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은 그렇게 쉽게 환영받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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