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기는 가슴 안고 사라졌던 이 땅의 피울음 있다
부동킨 두 팔의 솟아나는 하얀 옷의 핏줄기 있다
해 뜨는 동해에서 해지는 서해까지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 벌판
우리 어찌 가난하리오
우리 어찌 주저하리오
가수 김광석, 안치환 등이 부른 <광야에서>라는 노래다. 이 노래는 1980년대 운동권을 중심으로 한 대학생들의 의식화에 큰 영향을 줬다. 이로 인해 민중가요가 등장한다.
<광야에서>, <솔아 푸르른 솔아>는 진보적 노래 운동모임 ‘새벽‘에서 창작됐다. 김민기, 정태춘과 박은옥,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비롯한 많은 가수와 그룹이 민중가요 장르를 심화시켰고, 대학가를 중심으로 많은 히트곡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기존의 가요 문화가 대학생들의 문제의식을 반영하지 못했고, 사회상을 심도있게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현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