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일은 흘러가도록 두세요
Grandma Moses
그랜드마 모지스

창밖 후식밸리의 풍경
Hoosick Valley (From the Window), 1946

지극히 보통의 삶을 살던 그녀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린 건 놀랍게도 76세부터다. 관절염 때문에 자수 놓기가 어려워지자, 그녀는 누군가는 쉬어야 할 때라고 생각하는 나이에 붓을 들었다.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거치지 않았기에 데생이나 채색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농장 마을 풍경과 이웃과의 소박한 일상을 담은 그림들은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창밖 후식밸리의 풍경은 하늘하늘한 커튼 사이로 봄이 찾아온 미국의 시골 마을, 후식밸리의 풍경을 담고 있다. 평면 지도처럼 펼쳐지는 마을 풍경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진다.

"인생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지요.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늘 그럴 것입니다."

그랜마 모지스

고통은 영원하지 않으니까요
Edvard Munch
애드바르 뭉크

태양
The Sun, 1911

지금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뭉크의 삶이 위로가 될지도 모른다. 그만큼 절망적인 상황에 처했던 예술가가 드물기 때문이다. 뭉크는 몇 년에 한 번씩 가족을 잃는 비극을 평생에 걸쳐 겪었고, 불안에 대한 공포와 환청으로 고립된 삶을 살아갔다. 그 와중에도 그는 불안한 현대인들이 내면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작품을 여럿 남겼다. 뭉크는 누구보다도 자기 내면의 불안들과 마주할 용기를 지닌 화가였다

그의 대표작 절규는 오슬로의 에케베르그 언덕에 있는 다리 위를 걸으며 그가 느꼈던 바를 그린 것이다. 곧게 뻗은 다리에 서 있는 무심한 두 남자, 차가운 색에 둘러싸인 작은 배는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뭉크 내면의 힘겨움을 보여준다.1911년 그의 나이 50세에 발표한 태양은 뭉크 생애 가장 밝고 힘찬 그림이다.

"두려움과 질병이 없었다면,
나는 결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에드바르 뭉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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