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수도 한양을 방어하기 위해 만든 도성으로, 그 둘레가 18.64km다. 남한산성이 12.4km, 북한산성이 12.7km, 부산 금정산성이 17.34km인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규모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성이기도 하다.
태조 이성계가 두 차례 공사에서 각각 118,700명, 79,400명을 동원하여 지었고 세종 때 한 달간 322,400명을 다시 동원하여 보수했다. 한양도성은 한반도의 어떤 성보다 빨리 쌓았다. 태조 때 진행된 두 차례 공사는 합쳐서 98일이 소요됐고 세종 때는 한 달이 걸렸다. 남한산성 2년, 수원 화성 2년 9개월을 고려해도 빠르다.
고려의 개성은 21년, 고구려의 평양성은 35년이 걸렸다고 한다. 하지만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구간마다 책임 실명제를 실시하는 등 엄격한 관리를 통해 탄탄하게 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