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8년에는 경천사 십층석탑이 만들어지는데 탑의 규모가 매우 크고 모양도 독특하다. 원나라 장인이 만든 탑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원나라에서 티베트의 라마 불교가 유행해서 라마형 석탑 양식이 많이 깃들어 있었지만 목조 지붕 형식은 라마탑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경천사 십층석탑은 우리나라 최초로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 화강암에 비해 돌이 무르기 때문에 좀 더 화려하고 정교한 제작이 가능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랜 시간이흐르며 훼손되어 복원, 재조립 끝에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역사의 길 말미에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