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김대중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천명하면서 기존의 남북 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같은 해 오랫동안 금강산 관광 개발을 추진하던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 떼 천여 마리를 끌고 방북하면서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다. 그리고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방북하여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6.15 남북공동선언에 합의한다. 그동안 남한이 주장한 연합제 안과 북한이 주장한 연방제 안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양한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통해 통일의 기초를 만들자는 내용이다. 이로 인해 개성공단 개발, 경의선 복원, 개성관광 등 괄목할 만한 남북 경제 협력이 시작됐다. 2007년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다시 한 번 6.15 공동선언을 계승한 10.4 남북정상선언을 발표했다.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주공단 개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건설, 백두산관광 등 다양한 형태의 교류 심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보수정권의 등장 이후 이러한 화해 기조는 다시 퇴조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