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요리 중 대표 음식은 백숙이었다. 그러다가 1950년대 후반이 되면 백삼가루를 넣은 닭국이 시중에 팔리기 시작한다. 인삼을 갈아서 닭국에 넣어 음식의 맛과향, 영양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었을 텐데 자연스럽게 삼계탕의 시대를 예비한 것이다.
1960년대가 되면 비로소 삼계탕이 등장한다. 홍삼 재배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면서 인삼을 통째로 넣은 닭국이 만들어진 것이다. 산업화가 되면서 대규모 양계 시스템이 마련되고 인삼 재배가 확대되면서 영양가가 강조된 음식으로 발전한 것이다.
1970년대가 되면 비로소 통닭구이가 나타난다. 전기 구이 시설을 마련해서 닭을 통째로 구운 것인데 아버지가 월급 받는 날, 통닭이 든 봉투를 들고 오면 가족끼리 야식으로 먹는 문화가 시작됐다. 이때부터 닭 요리의 중심은 닭국에서 프라이드치킨으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