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명문장/용비어천가

해동의 여섯 용이 나시어서, 그 행동하신 일마다 모두 하늘이 내리신 복이시니 (…)
뿌리가 깊은 나무는 아무리 센 바람에도 움직이지 아니하므로, 꽃이 좋고 열매도 많으니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끊이지 않고 솟아나므로 내가 돼서 바다에(…)
우리 시조가 경흥(慶興)에 사시어서 왕업을 여시니 (…)
야인들이 모여 사는 가운데에 가시어, 야인들이 침범하거늘 덕원으로 옮기신 것도 하늘의 뜻이시니(⋯)
고려의 운명이 쇠퇴하매 나라를 맡으실 것이므로 (…)
뱀이 까치를 물어 나뭇가지에 얹으니, 이것은 성손 (태조)이 장차 일어나려 하매 그 아름다운 징조가 먼저 나타난 것이니

1445년 세종 27년에 완성된 <용비어천가>의 일부다. <용비어천가>는 조선 왕조건국을 서사시로 표현한 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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