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명문장/농사직설

농사는 천하의 대본(本)이다. 예로부터 성왕(聖王)이 이를 힘쓰지 아니한 사람이 없었다. (...) 오방(方)의 풍토가 같지 않아 곡식을 심고 가꾸는 법이 각기 적성이 있어 옛 글과 다 같을 수 없다 하여, 여러 도의 감사에게 명하여 주현의 노농(老)들을 방문토록 하여, 농토의 이미 시험한 중험에 따라 갖추어 아뢰게 하시고 (...) 그 중복된 것을 버리고 그 절실하고 중요한 것만 뽑아서 찬집하여 한편을 만들게 하고 제목을 <농사직설>이라고 했다.
농사 외에는 다른 설(說)은 섞지 아니하고 간략하고 바른 것에 힘을 써서, 산야(山)의 백성도 환히 쉽사리 알도록 했다. (…) 백성을 인도하여 살림을 넉넉하게 해서, 집집마다 넉넉하고 사람마다 풍족하게 되도록 할 것이다.

세종 대 편찬한 농서 <농사직설>의 일부다. 논농사는 조선뿐 아니라 동아시아의 가장 일반적인 생산 방식이었다. 벼농사는 이미 기원전 6000년부터 확인될 만큼 오래됐다. 양쯔강 하류에서 시작했다는 주장도 있고 베트남에서 시작했다는 주장도 있다. 한반도에서도 오랫동안 농사를 지었지만 농업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농서 보급 같은 것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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