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는 천하의 대본(本)이다. 예로부터 성왕(聖王)이 이를 힘쓰지 아니한 사람이 없었다. (...) 오방(方)의 풍토가 같지 않아 곡식을 심고 가꾸는 법이 각기 적성이 있어 옛 글과 다 같을 수 없다 하여, 여러 도의 감사에게 명하여 주현의 노농(老)들을 방문토록 하여, 농토의 이미 시험한 중험에 따라 갖추어 아뢰게 하시고 (...) 그 중복된 것을 버리고 그 절실하고 중요한 것만 뽑아서 찬집하여 한편을 만들게 하고 제목을 <농사직설>이라고 했다.
농사 외에는 다른 설(說)은 섞지 아니하고 간략하고 바른 것에 힘을 써서, 산야(山)의 백성도 환히 쉽사리 알도록 했다. (…) 백성을 인도하여 살림을 넉넉하게 해서, 집집마다 넉넉하고 사람마다 풍족하게 되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