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하거나 다가오는 시기가 불확실한 불행으로 인해 우리 인생의 평온함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우리는 그것들을 결코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시기가 불확실한 것은 생각처럼 금방 찾아오지 않으리라 여기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두려움이 사라지고 마음이 안정되면 욕망이나 욕구 때문에 더 많은 걱정을 한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무심히 지나쳐버리는 일상의 모든 가혹한 현재를 소중하게 여기고, 지금부터 과거의 그 절정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즉 현재가 바로 불멸의 빛으로 에워싸인 채 기억으로 보존되어, 언젠가 특히 나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이 기억의 커튼을 들어올려 진심으로 갈망하는 그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권태감을 일으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여러 관계를 최대한 단순화하고, 심지어 삶의 방식도 극히 단조롭게 해야 행복을 가져올 것이다. 삶 그 자체와 그에 따른 삶의 본질적인 부담감이 가장 적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인생은 파도와 소용돌이 없이 시냇물처럼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