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은 우리 역사의 가장 추악한 측면이다. 일제 시대 때 독립운동가들에게 가해졌던 고문은 해방 이후에도 계승되어 민주화 요구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활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용공조작을 위해 무고한 시민들을 잡아서 억지 자백을 받는 수단으로도 사용됐다. 고문 기술자 이근안에게 당한 김근태의 고통은 영화 <남영동1985>에서 자세히 묘사됐다. 고문은 그 자체로 끔찍하지만 육체적, 정신적 후유증으로 평생을 괴롭힌다. 김근태는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았고 트라우마에시달렸다. 이런 증상은 고문 피해자들에게 빈번히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