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명문장/강주룡

우리 49명의 파업단은 우리의 임금 감화를 크게 여기지 않습니다. 이것이 마침내는 평양의 2,300명 고무 직공의 임금 감하의 원인이 될 것이므로 우리는죽기로써 반대하려는 것입니다. 내가 배워서 아는 것 중에 대중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는 일은 명예로운 일이라는 것이 가장 큰 지식입니다. (…) 나는 (…) 근로 대중을 대표하여 죽음을 명예로 알 뿐입니다.

1931년 7월 <동광>이라는 잡지에 소개된 강주룡(1901년~1932년)의 외침이다. 평양평원고무공장에서는 아사동맹파업이 일어나는데 당시 강주룡은 대동강변 을밀대의 12m 높이 지붕 위에 올라가서 9시간 이상 밤을 새며 ‘고공농성‘을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공농성이자 여성노동운동의 효시 정도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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