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사건/고려의 외교

고려의 외교는 조선의 외교와 극도로 대조된다. 조선은 사대 정책을 우선시했다. 고려 말, 조선 초의 상황을 적절히 반영했다고는 하지만 이후 중화 문물에 대한 극단적 숭배로 인해 말할 수 없는 문제가 초래됐다. 임진왜란을 대비하지 못하거나병자호란같이 불필요한 전란을 일으켰고 무엇보다 근대사회로 발전해가는 세계사적 전환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이에 반해 고려는 실용 외교를 왕조 전 기간에 관철시켰다. 조선에 비해 고려당시 동아시아 상황은 매우 불안정했다. 중국을 통일한 송나라는 만리장성 이남을간신히 지키는 수준이었고 북방에서는 연거푸 거란이 세운 요나라, 여진이 세운금나라가 등장한다. 야율아보기가 세운 거란은 발해를 멸망시켰고, 발해를 계승한정안도 무너뜨리면서 내내 송나라를 압도했다. 뒤늦게 여진족의 영웅 아골타가세운 금나라는 거꾸로 요나라를 멸망시킨 후 중국 화북 지방까지 집어삼키면서송나라를 양쯔강 이남 지역으로 몰아낸다. 북송에서 남송으로 바뀐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