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그만 두는 것도 능력이다!!어쩜 난 버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아니 정확하게는 내가 붙잡고 있는 것들을 놓는 순간 ‘낙오자’라는 딱지를 붙이게 될까봐 비겁하게 버티고 있었다.제대로 그만 둘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나 보다.책임감, 부담감에서도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는.몇 년쯤 되었을까? 코바늘을 약간 배운 후부터 난 야매니터가 되었다. 유투브 영상만으로도 어느 정도 따라할 수 있으니 애초에 소질이 있었나? 뭐 그렇다 치자^^;; ㅍㅎㅎ그래서 이것저것 꼼지락거리다보니 끝까지 마무리를 하기 전에 다른 것에 꽂혀 잠시 두었다가 새 작업을 시작하곤 한다. 그리하여 문어발 작업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고 언제 쳐박았을까 싶은 것도 여러가지다;;;올해 1월부터 만들던 것들을 대부분 마무리 하거나 멈추고 갖고 있는 램스울이라는 실로 사각 모티브를 만든 다음 나무 블로킹판에 블로킹해서 모양을 잡아준 후 그 모티브를 크게 연결해 대형 블랭킷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는데 온종일 코바늘만 잡고 있는 건 아닌지라 진행이 더디지만 기대된다.난 좋아한다. 뜨개질을.난 보상받는다. 뜨개질로.이제쯤은 문어발 정리를 해야겠다. 아하하하하…#퀴팅 #더나은인생을위한그만두기의기술 #줄리아켈러지음 #박지선옮김 #다산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