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선과 이광수는 직접 백두산을 답사했고 여러 글을 쓰며 백두산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드높였다. 식민지 조선의 슬픈 처지를 이겨내기 위한 상징으로 백두산을 활용한 것이다. 또 단군을 믿는 대종교 역시 큰 역할을 했다. 환인이 지상에 강림한 태백산이 백두산이라 주장했고 교인들에 의해 신성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따져보면 근거 없는 주장이다. 신화적 허구성은 그렇다 치더라도 한민족의 역사에서 백두산이 강조된 적은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고조선은 물론 고구려나 부여에 있어 백두산 일대는 그다지 의미 있는 공간이 아니었다. 발해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마저도 멸망 이후 우리 영토에서 오랫동안 이탈하게 됐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