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인물/연개소문

연개소문(?~665년경)은 642년 영류왕을 제거하고 보장왕을 세우면서 권력을 장악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치열한 권력 다툼이 있었고 권력을 장악한 이후에도 안시 성주와 충돌하는 등 여러 갈등이 이어졌다. 김부식은 그가 잔악하고 권력을 전횡했다고 보았다. 국왕을 죽이고 권력을 독점했던 인물에 대한 유학자의 전형적인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일제 강점기 민족주의 역사학자 신채호나 박은식은 그를 독립 자주정신의 상징처럼 받들었다. 당나라와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 나라를 잃은 역사학자들에게는 큰 의미가되었던 것이다. 신채호는 <조선상고사》에서 당태종에게 승리를 거둔 연개소문이군대를 끌고 만리장성을 넘었다고 했지만 특별한 증거는 없다.

하지만 연개소문이 집권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결국 644년 당태종이 쳐들어오지만 안시성전투에서 승리하면서 당나라 군대를 쫓아낸다. 당시의 일화가 중국인들에게 인상적이었는지 여전히 경극의 소재로 등장한다. 당태종을 괴롭히는 귀신같은 용장의 형식으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