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문화/카프

시인이자 평론가였던 임화는 1920년대 카프의 핵심 멤버였다. 카프는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Korea Artista Proleta Federacio)‘의 영어 약자를 따서 부른 이름이다. 카프는 사회주의 문예운동단체로, 문학의 가치를 사회적 실천에서 찾았으며 나아가 사회주의 혁명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멤버 중 상당수가 조선공산당에 참여했으며 이후 신간회에 투신하거나 예술 대중화, 농민 문학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김기진, 박영희, 이상화 등이 주도하여 문학연구단체인 염군사, 파스큘라 등이 만들어졌다. <문예 운동>, <예술 운동> 같은 잡지를 발표했고, 여러 단편소설이 쓰였는데 이기영의 <고향>, 강경애의 <인간 문제> 등이 대표작이다. 임화도 이 시기에 시와 비평에 열심이었는데 영화배우도 했다고 한다. 영화 <우리 옵바와 화로>, <네 거리의 순이> 같은 작품이 유명하다. 하지만 당시 모든 단체가 그렇듯이 일제의 탄압 가운데 지속적인 활동에 실패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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