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명문장/눈 오는 벌판

눈 오는 벌판을 가로질러 걸어갈 때 발걸음 함부로 하지 말지어다.
오늘 내가 남긴 자국은 드디어 뒷사람의 길이 되느니

해방 이후 분단이 확정되는 가운데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정치적 패배자 김구는 즐겨 썼다는 서산대사의 <선시>다. 개인의 정치적 성취보다 역사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며 인내하던 김구의 모습이 그려지는 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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