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사건/무신 정권

이의방, 정중부, 경대승, 이의민으로 이어지다 최충헌이 권력을 잡은 후 최씨 무신정권이 지속됐다. 고려는 문벌귀족사회였다. 경주 최씨, 경원 이씨 등 소수의 특정가문이 나라 전체를 좌지우지한 것이다. 오죽하면 귀족이 죄를 지으면 귀향형을 내혔다. 유배형을 의미하는 귀양이 아니라 고향으로 돌려보낸다는 뜻의 귀향형으로, 그만큼 소수 가문이 개경에서 나라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이다. 문벌귀족은 과거제와 음서제 등을 통해 문신이 돼 국정을 주도했다.

무신 정권은 특별한 국가 운영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충헌이 <봉사10조>를 제시하며 개혁안을 발표했지만 이 또한 말뿐이었다. 이의민은 아버지가 소금장수, 어머니가 절의 노비 출신인 하층 계급 출신인데 최고 권력자가 됐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각종 민란이 집중된다. 사회 혼란과 신분 해방의 욕구가 겹친 것이다.
망이 망소이의 난, 효심과 김사미의 난, 만적의 난 나아가 신라부흥운동, 고구려부흥운동, 백제부흥운동까지 전개됐다. 하지만 긍정적인 사회 발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고 결국 몽골의 침략으로 고려는 주권을 침탈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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