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신뢰를 역사와 대조되는 허무맹랑한 전설 정도로 치부했다. 하지만 신화는완벽한 사실은 아닐지언정 여러 역사적 진실을 포함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가 고대 폴리스 귀족들의 삶을 반영하듯 단군 신화를 비롯한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여러 신화 역시 당시의 역사상을 반영한다.
20세기 들어 신화학이 발전하면서 신화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됐다. 창세 신화, 영웅 신화 등 신화의 성격을 분류하고 인도, 중국 유럽 등 지역에 따라 신화의 특징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신화‘ 같은 개념도 등장했다. 영응이 알에서 태어나거나 활을 잘 쏘는 등 전 세계 신화에는 반복되는 요소들이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인류 문화의 공통점을 찾아보려는 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