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정경유착 사건은 1952년 중석불 사건이다. 정부는 농사철을앞두고 비료와 식량을 도입하기 위해 중석불, 즉 텅스텐 수출로 벌어들인 470만달러를 사용하여 밀가루 9,940톤과 비료 11,368톤을 들여온다. 문제는 이 물품 수입을 주도한 대한중석 ·고려흥업 · 남선무역 등 14개 회사가 밀가루와 비료를 자유롭게 판매하여 200억 원에서 500억 원 정도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이다. 뒤늦게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회에서 특별조사단이 꾸려지지만 진상 조사는 쉽지 않았다. 달러 남용을 주도한 부서는 재무부였고 대통령 이승만이 이에 대한 처벌을 막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