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타인의 증오에 짓눌리지 말아야 한다.
Non debet aliquis alterius odio 논 데베트 알리퀴스 알테리우스 오디오 praegravari. 프래그라바리.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최고의 다스림입니다.
Imperare sibi maximum 임페라레 시비 막시뭄 imperium est. 임페리움 에스트.
인간에게는 삶을 ‘막 살아갈’ 자의적인 권리도, ‘아님 말고 식’의 태도로 타인의 삶을 침해할 권리도 없습니다. 인생에서 흔히 주관과 의지와 가능성을 강조하지만, 저는 진짜 인간다움은 나의 권리가 아닌 것을 헤아리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인생에서 겨우 다스릴 수 있는 것은 타자가 아니라 자기 자신입니다.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것이 최고의 다스림입니다.
너는 네가 키케로임을 잊지 마라.
Neli te oblivisci Ciceronem esse. 넬리 테 오블리비쉬 키케로넴 에쎄.
키케로는 성공한 변호사이자 정치가였으나 철학자로서 더 큰 명성을 날렸습니다. 그가 쓴 글들은 읽노라면 지성과 품격에 감탄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는 허영심이 많고 이기적이며, 정치적 야심이 강해 "주먹은 가깝고 법은 멀다Interarmasilentleges;인테르 아르마 실렌트 레제스"●는 현실에서 자신이 로마 공화정을 구할 적격의 인물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끊임없이 생生을 갈망하면서도 사死에 집착하는 마음처럼 그는 시골에서 조용하게 사는 즐거움에 대해 아름다운 문체로 글을 써내려갔지만, 현실적으로는 원로원과 법정의 고위직을 갈망했습니다. ● 키케로, 『밀로를 위하여ProMilone』, IV, 11; 직역하면 "팔 사이의 법은 침묵한다"인데 ‘전시에 법은 침묵한다’는 뜻이다. 의역하면 "주먹은 가깝고 법은 멀다"로 옮길 수 있다. 생각하는 나와 현실의 나는 언제나 갈등합니다. 인간은 언제나 거룩하지도 항상 완벽할 수도 없기에 그렇게 부딪치는 마음은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안에 있는 모순과 고뇌까지도 철학이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것이 키케로의 글이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새롭게 읽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때로 누추한 외투 속에도 지혜가 깃들어 있다.
Saepe est etiam sub palliolo 새페 에스트 에티암 숩 팔리올로 sordido sapientia. 소르디도 사피엔티아.
지혜에는 발이 달려 있어서 자신을 간절히 원하는 이를 찾아갑니다. "누추한 외투 속에도 지혜가 깃들어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깨어 있는 영혼에게 지혜는 스스로 걸어가 자신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위대한 신성이 있는데,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내면의 ‘깊은 곳’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 깊은 곳까지 가보면 얼룩이 먼저 보입니다. 진정 위대한 첫걸음은 그 얼룩을 마주한 뒤에 신성을 향해 다시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그때 인간은 나를 붙잡고 있는 깊은 어둠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2천 년 전 사람들이 말씀에 목말라했고 오늘의 우리 역시 말씀이 간절한 이유는 바로 계속해서 살아가기 위해서이듯, 우리가 깊은 데로 가는 것은 그 심연으로부터 다시 빠져나오기 위해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