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지배 계층으로, 양반 제도는 조선의 독특한 신분 제도다. 우선 이 제도는 중국 송나라의 역사와 관련이 깊다. 송나라에서는 과거제도를 엄격하게 실시했고, 과거에 합격한 이들이 나라를 다스렸다. 이들을 사대부라고 불렀는데 과거제도가 워낙 엄격하게 운영됐기 때문에, 대를 이어 관료가 돼 사대부라 불리는 이가 없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조선의 문물은 기본적으로 송나라를 지향했다. 송나라에서 과거 합격자가 관료로 출세하여 지배층의 역할을 수행했듯 조선 시대도 과거제도만이 유일한 출세의 수단이었다. 법적으로 봐도 양천제, 즉 신분은 양민과 천민으로 나뉘었고 양민이라면 누구나 과거에 응시해 관료가 될 수 있었다. 이들을 통상 양반아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