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3. 인물/소수림왕

소수림왕(?~384년)은 고구려의 제17대 왕으로, 4세기 고구려의 중앙 집권화를 이됐다. 고구려는 5세기 장수왕이 평양으로 천도하기 전까지 수백 년간 만주 집안지역의 국내성을 수도로 뒀다. 위치상 중국은 물론 만주 일대의 수많은 부족, 한반도의 여러 왕국까지 상대해야 하는 처지였다. 고구려는 초기부터 이러한 난국을 타개하고자 적극적으로 주변 지역을 공략해 나간다.

고국원왕의 뒤를 이은 왕이 소수림왕이다. 소수림왕은 정복 사업보다 체제 개혁에 집중한다. 그는 율령을 반포했고 불교를 공인했으며 태학을 설립했다. 중국에서 발전한 법체계인 율령을 도입하여 각종 제도와 국가 운영 방식을 개혁했으며, 불교를 통해 기존의 신화적이고 부족적인 정신세계를 해체하고자 했다. 또 교육 기관 대학을 통해 관료를 양성하고자 했다. 즉, 국왕 중심의 중앙 집권 체제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 이후 고구려는 광개토대왕, 장수왕이 등장하면서 5세기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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