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는 조선 시대 왕과 왕비의 위패가 보관된 장소다. 《주례》에 따르면 궁궐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종묘, 오른쪽에는 사직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종묘는 위치상 경복궁의 왼편, 창경궁 아래편에 위치한다.
종묘는 오묘제라는 제도 때문에 만들어졌다. 오묘제란 나라를 세운 시조와 그의 조상 4대, 즉 5대의 위패를 모시는 제도다. 따라서 태조 이성계의 4대조인 목조, 익조, 도조, 환조를 모시기 위해 건물을 만들었다. 하지만 500년이 넘게 왕조가지속되면서 보관해야 할 위패가 늘었고, 늘 때마다 계속 건물을 옆으로 증축했기 때문에 일자형의 독특한 건축물이 만들어졌다. 세월이 만든 예술품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