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9. 인물/궁예

후삼국 시대에 후고구려를 건국한 왕. 정확한 출생 경위는 모르지만 신라 진골귀족의 후예라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다. 신라 말기 진성여왕 때가 되면 지방 반란이 본격화된다. 숙주의 기획, 북원의 양길 등이 등장하는데 승려였던 궁예(?~918년)는 이들의 수하에 들어가서 강릉 일대에서 세를 도모한다. 이후 철원, 개성 등으로영역을 확대했고 결국 양길 세력을 물리친 후 후고구려를 세운다.
궁예는 수도를 옮기고 국호를 자주 바꾼 것으로 유명하다. 국호를 901년에 후고구려, 904년에는 마진, 911년에는 태봉으로 바꿨고 수도도 송악(개성)에서 철원으로 옮긴다. 불안정한 정국 운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데 다만 국호의 의미만큼은 곱씹어볼 만하다. 마진은 대동방국이라는 의미이고, 태봉은 서로 화합하는 세상이라는 의미인데 고구려를 계승하고 백제와 신라를 포괄하는 삼한통일의이상을 천명했다는 점에서 선구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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