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영의 예법을 왕실에서 먼저 실시하여 사대부들로 하여금 본받게 하라. 파원군 윤평이 숙신옹주를 친히 맞아가니 본국에서의 진영이 여기로부터 비롯됐다.
이는 《세종실록》의 내용으로, ‘진영‘은 결혼 후 여성이 남성의 집에서 생활하는 시집살이를 말한다. 조선 전기만 해도 일반적인 문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를 잘못이라고 여긴 세종이 바로잡기 위해 의지적으로 친영 제도를 관철시킨 것이다.
남성 중심의 유교 문화는 중국 송나라에서부터 본격화됐다. 성리학의 영향 때문이다. 송나라 이후 여성에 대한 예법은 ‘삼종지도‘, ‘칠거지악‘으로 집약된다. 삼종지도란 여성이 지켜야 할 세 가지 도리로, 집에서는 아버지를, 시집가서는 남편을, 남편이 죽은 뒤에는 아들을 따라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칠거지악은 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일곱 가지 이유다. 일곱 가지란 시부모를 불순하게 대하는 것, 자식을 못 낳거나 음란하고 질투가 심하고 고질병이 있거나 수다스럽고 도둑질하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