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1752년~1800년)는 조선의 22대 군주로, 1776년부터 1800년까지 재위했다. 할아버지 영조와 아버지 사도세자의 비극을 어린 시절 경험했고, 붕당 간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영조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적극적인 지지로 국왕이 될 수 있었다.
정조는 어린 시절부터 독서와 활쏘기에 힘썼던 것으로 유명하다. 대단한 독서가였고 사신을 중국에 파견할 때면 큰돈을 들여 중요한 서적을 다량으로 구매하게 했다.
그는 조선 후기의 어떤 군주보다 개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쳤던 인물이다. 초계문신 제도와 규장각 제도로 개혁 인사들을 길렀다. 초계문신 제도는 젊은 관료들의 재교육 과정, 규장각은 원래 왕실 도서관 정도의 기능이었으나 이곳에서 정조와 뜻을 같이하는 여러 개혁 인사들과 교류하며 정력적인 활동을 벌여나갔다.
규장각 검서관에 서얼 출신인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등을 등용하여 서얼들에게도 일정 정도 기회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