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 인물/정조

정조(1752년~1800년)는 조선의 22대 군주로, 1776년부터 1800년까지 재위했다. 할아버지 영조와 아버지 사도세자의 비극을 어린 시절 경험했고, 붕당 간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영조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적극적인 지지로 국왕이 될 수 있었다.
정조는 어린 시절부터 독서와 활쏘기에 힘썼던 것으로 유명하다. 대단한 독서가였고 사신을 중국에 파견할 때면 큰돈을 들여 중요한 서적을 다량으로 구매하게 했다.
그는 조선 후기의 어떤 군주보다 개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쳤던 인물이다. 초계문신 제도와 규장각 제도로 개혁 인사들을 길렀다. 초계문신 제도는 젊은 관료들의 재교육 과정, 규장각은 원래 왕실 도서관 정도의 기능이었으나 이곳에서 정조와 뜻을 같이하는 여러 개혁 인사들과 교류하며 정력적인 활동을 벌여나갔다.
규장각 검서관에 서얼 출신인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등을 등용하여 서얼들에게도 일정 정도 기회를 줬다.

적극적인 탕평 정책을 통해 붕당 간 대화를 모색했고 신해통정책을 통해 무허가 상인으로 불리던 난전 상인들의 자유로운 상행위를 허락했다. 또 문체반정을 통해 천주교를 받아들인 남인에 대한 노론의 공세를 막아내기도 했다. 천주교에대한 정책은 대부분 온건하게 처리했지만 제사를 부정하는 등 유교 질서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면 엄격하게 대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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