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대군(1417년~1468년)의 제위 찬탈 사건, 세종의 둘째 아들이자, 문종의 동생, 단종의 삼촌인 수양대군은 한밤중에 김종서를 찾아간다. 이때 동행했던 심복 어울은이 철퇴로 김종서의 머리를 가격한다. 같은 시각 수양대군의 측근 한명회 등은 군대를 모은 후 궁궐을 장악하여 황보인을 비롯한 반수양대군파를 대대적으로 척살한다. 수양대군의 동생 안평대군도 강화도로 유배된 후 최후를 맞았다. 계유정난 2년 후인 1455년 결국 단종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넘겼고 이에 분격한성삼문 등이 거사를 시도했으나 발각돼 죽임을 당한다.
수양대군의 제위 찬탈은 유교 국가에서의 단순한 권력 교체가 아니었다. ‘효제충신핵심 가치와 충돌했기 때문이다. 연산군 대 유학자이자(이라는는 《음애일기》에서 세조의 무리를 꾸짖었으며 조선 중기 이후 세력을 확장한 사림과는 끊임없이 이를 문제 삼았다. 결국 240년 후인 1691 년 숙종은 성삼문을 비롯한 사육신의 관직을 회복하며 충신으로 공식 인정한다. 또 노산군(山君)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단종이라는 묘호(임금이 죽은 뒤에 생전의 공덕을 기리어 붙인 이름)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