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에 소재한 신라의 수도, 경주만큼 오랫동안 명성을 이어온 곳도 없을 것이다. 신라 천 년의 수도였고, 고려 전기에는 ‘남경‘이라 지칭하며 신성한 땅으로 여겨졌다. 신라가 삼국의 최종 승리자가 됐고, 신라의 후예들이 고려 조정에서 문벌귀족이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경주 하면 신라를 생각하지만 조선 시대와도 연관이 깊다. 옥산서원, 양동마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는데, 조선의 숨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옥산서원은 이언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일반인에게는 낯설지만 조선 유학사에서는 조광조와 이황을 잇는 중요한 인물이다.
남산 하면 서울의 목멱산을 떠올리지만 신라에도 남산이 있다. 이곳에는 불교유적이 집중적으로 남겨져 있기 때문에 불교사와 불교 예술을 공부하는 이들이 필수적으로 찾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