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경성역이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등장했고, 현재는 철도와 지하철, 공항철도가 이어진 대한민국 교통의 심장부다. 서울역을 기점으로 북쪽에는 남대문, 시청, 광화문, 경복궁으로 이어지는 중심로가 있고 이 길의 왼편에는 서대문역, 독립문역을 지나 은평구로 이어지는 중심도로가 있다. 오른편에는 남대문시장, 명동,
충무로, 왕십리로 이어지는 대로가 펼쳐진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용산을 거쳐 한강을 지난 후 노량진, 영등포로 나아가니 이보다 교통의 요지일 수는 없을 것이다.
구한말 철도만큼 중요한 수단은 없었다. 철도가 놓이는 곳에서 교통 혁명이 일어났고 근대 문물의 유입, 물자의 유통을 비롯한 엄청난 사회 혁신이 일어났으니 말이다. 제국주의 국가들에게 철도는 식민지 개척의 수단이기도 했다. 철도를 놓으면 군대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러일전쟁 역시 시베리아 횡단열차가 놓이기전에 조선의 지배권을 확보하려는 일본이 일으킨 전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