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5. 장소/창덕궁
1997년 조선 5대 궁궐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대부분 전각들이 복원되지 않은 원형이다.

태종 때 만들어진 조선 시대 궁궐로, 경복궁과 더불어 조선의 법궁 기능을 담당했다. 주요 국왕이 창덕궁에 머물렀으며 임진왜란으로 불탔지만 광해군에 의해 복원된 후 조선 후기에도 국왕이 주로 이곳에 머물며 국가를 운영했다. 창덕궁은 경복궁과 구조가 확연히 다르다. 평지가 아닌 비탈진 곳에 지어졌기 때문에 서쪽에서 동쪽으로 올라가는 형태이고, 건물도 계단식이다. 일반적으로 정문이 정남쪽에 있어야 하는데 창덕궁의 정문인 돈화문은 위치상 서남쪽 후미진곳에 위치한다. 경복궁이 유교적 이상을 담은 정도전의 작품이라면, 창덕궁은 왕권 강화를 강조한 태종의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자연과 어우러지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도 살펴야겠지만 후원을 비롯하여 왕이 머물면서 누릴 수 있는부분을 한층 배려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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