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7. 인물/이순신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이순신(1545년~1598년)은 조선 시대 장군이자 임진왜란의 영웅으로, 세계 해전사에 기록될 만큼 임진왜란 때 큰 역할을 했다. 이순신의 첫 승전은 옥포해전이었다. 옥포와 합포 일대에서 왜선 30척을 격파했고, 이후 적진포해전, 사천해전 등에서 승리를 거뒀다. 거북선을 실전에 배치해 당포해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다시 당항포와 한산도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이후 안골포해전, 부산포해전에서 승리했고, 1593년 삼도수군통제사가 된 이후 다시 한 번 당항포, 장문포해전에서 승리를 거둔다. 이후 군세를 정비하던 1597년에 정쟁에 휘말려 군권을 박탈당했고 혹독한 고문을 당한 후 백의종군하는 처지에 몰렸다. 하지만 몇 달 후 군권을 넘겨받은 원균이 칠천량에서 대패하며 조선 수군이 큰 위기에 처하자 이순신이 다시 소환된다. 12척의 배로 130여척의 배를 상대한 진도 명랑해전이 그것이다. 이후 노량해전에서 승리해 최종적으로 왜군을 몰아냈지만 마지막 전투에서 사망했다. 7년간 2727승의 경이적인 전과를 올린 것이다. 이순신이 처음부터 무명을 떨쳤던 것은 아니다. 무과도 서른이 넘어서 합격했고 함경북도 끝자락인 조산 만호로 재직할 때는 여진족에게 고초를 치른 적도 있었다. 1586년의 일로, 상급자 이일의 소홀함 때문에 벌어졌지만 전투에서 패배했다는 책임을 물어 장형을 당하고 백의종군까지 했다. 이순신은 류성룡을 비롯한남인과 가까웠는데 결국 남인의 추천으로 1589년 이후 수군으로 임무가 바뀌었고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까지 전라좌수영에서 군권을 관할했다. 전란 가능성에 대한 여러 예측과 무분별한 군사 전략이 난무하고 왜군에 대한 대비가 소홀하는 등 여러 문제가 횡행했지만, 성실하게 군영을 관리해온 노력이 임진왜란 때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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