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3. 문화/태백산맥

천만 부가 팔린 <태백산맥》은 조정래가 쓴 대하소설로, 1948년부터 1953년까지를 다룬 장편 소설이다. 1948년은 분단이 확정된 해이고 1953년은 한국 전쟁 이후 분단이 고착화된 시절로, 작가는 이 시기를 정면으로 관통한다. 좌우 갈등, 분단 그리고 이념 전쟁을 벌이면서 수많은 사람이 희생당했던 ‘민족사의 매몰 시대‘,
‘현대사의 실종 시대‘를 규명한 작품이다.

대하소설은 1980년~1990년대 가장 인기 있는 장르였다. 박경리는 1897년부터1945년까지, 즉 구한말부터 해방까지를 1994년부터 20년간 집필하면서 20권의소설 《토지》로 풀어냈다. 황석영은 《장길산》이라는 의적 소설을 썼는데 일제 강점기 홍명희가 쓴 《임꺽정>을 잇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하소설의 특징은 단순히 우리 역사를 장구하게 풀어내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민중의 질곡 어린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특색으로 하는데 고단한 한국 현대사에 대한 고뇌,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려는 치열한 대안적 성찰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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