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6. 문화/왕실 태교
예나 지금이나 태교에는 각별하구나

오늘날이나 조선 시대나 태교를 대하는 태도는 비슷했다. 정확히 말하면 조선 시대의 태교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더구나 조선 시대 왕실에서는 왕자의 탄생이 가장 중요한 사업이었기 때문에 임신 후 산전조리와 출산 후 산후조리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왕실 문화는 양반 문화에 영향을줬고 곧 조선 사회 전반에 퍼져나갔다. 따라서 오늘날 한국의 태교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조선 왕실의 태교 문화부터 살펴봐야 한다. 왕비는 매일 아침 자리에서 유교 경전이 새겨진 옥판의 내용을 숙고하며 소리내어 읊었다. 특별히 옥에 경전을 새긴 것은 옥을 귀중히 여기는 동양 문화 때문이다. 옥뿐 아니라 홍수정, 자수정 등으로 만든 반지, 팔찌, 목걸이를 만지거나 바라보는 것도 좋게 여겼고 궁중 악사가 연주하는 음악을 듣기도 했다.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생각하고, 좋은 것만 듣는 것이 태교의 기본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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