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백 년 전, 가련하지만 찬란한 시인, 처절하게 절망하던 한 시인이 이런 예언을 썼습니다. "여명이 밝아 올 때 불타는 인내로 무장하고 찬란한 도시로 입성하리라."
저는 예지자 랭보의 이 예언을 믿습니다. 저는 지리적으로 철저히 격리된 나라의 알려지지 않은 한 지방 출신입니다. 가장 버림받은 시인이었고, 저의 시는 지방적이고 고통스럽고 비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항상 인간에 대한 신뢰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결코 희망을 잃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도달했습니다. 시와 깃발을 가지고 말입니다.

과부는 불끈 쥔 주먹을 오지랖 주둥아리에 날려 버리든지 실팍하기는 하지만 무절제하기 이를 데 없는 불알을 발로 짓이겨 버리든지 할 참이었다. 하지만 마침 영감이 번뜩였고 속담을 사용하는 편이 보다 품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님 덕에 나발 부는군!"
과부가 말을 끝내고는 문을 요란하게 닫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