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 인물/세종대왕
한글 창제, 과학과 기술 발전, 백성들을 위한 정책, 영토 확장 등 많은 업적을 남긴 조선 4대 임금인 세종대왕

세종은 자기 자신을 ‘수성의 군주‘로 간주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이룬 나라를 잘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스스로 ‘공 세우기‘를 경계했다. 또 유교 국가의 군주로서 유교적 가치를 성실히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유교적 관점에서 백성은 먹을거리가 풍족해야 윤리적 삶을 살 수 있으며, 농업이 가장 이상적인 노동이었다. 이에 따라 세종은 《농사직설》의 편찬을 주도하고 각종 천문 기구를 제작해농업 생산력 향상에 힘썼다.
이러한 세종의 특별한 리더십 때문에 오늘날에도 수많은 신하가 기억된다. 집현전은 과학 기술과 학문 발전의 요람으로 평가받으며, 황희와 맹사성 같은 이들은 명재상으로 추앙받는다. 김종서와 최윤덕은 4군 6진을 개척하여 한반도의 지배권을 공고히 했고, 정인지, 정초, 이순지 등은 각종 과학 기술에 중요한 성과를 일구어냈다. 한편으로는 아버지 태종에 의해 불필요한 정쟁의 요소가 제거됐기 때문에 세종이 좋은 조건에서 정력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널리 알려진 사실과는 달리 한글 창제를 둘러싼 신하들의 반대는 거의 없었다. 한글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만리가 상소를 올린 정도였고, 창제 이후에 실용성과 쓰임새를 인정받았기 때문에 별 문제없이 민간에 보급됐다. 애초에 한자의대체어가 아닌 보조어나 여성과 백성의 언어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성의 문자 사용을 우려한 신하들의 지적이 있었는데 세종은 글을 통해 법을 알고, 이를 통해 자신을 지킬 수 있다면서 문자의 사용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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