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음, 고세는 조금 전 봤던 광경을 떠올렸다. 아직 아르바이트에 익숙하지 않아 긴장한 낌새는 있었지만, 딱히 시바에게 유별난 태도를 보이지는 않았다. "그게 보통 아니야?" 그러자 고제키가 하늘을 보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보통이라... 보통이라는 말, 왠지 이상한 것 같아. 보통이 뭔지, 사람마다 다르잖아.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건 의외로 쉽지 않아." 야스오가 말했다. 주변을 한번 둘러봐. 좋아하는 일에 푹 빠져 사는 사람들은 사실, 놀라울 정도로 적어. 우선 기회를 얻는 것부터가 어렵지.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상황에 놓이는 것도 좀처럼 쉽지 않고 재능도 어느 정도는 필요해. 안 되겠다, 더 이상은 못 해, 하고 좌절하면 거기서 끝이니까.
처음으로 들은 고제키의 고백이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렴풋하게 보이던 것이 비로소 선명해진 느낌이랄까. 그리고 반성했다. 고제키를 그저 어른스럽게만 보고 있었는데, 자신과 다를 바 없이 혼란스러워하고 힘들어했던 것이다. 알고 있다며 묻지 않는 것은 오히려 고민만 쌓이게 할 뿐이다. 어디에선가 토해 낼 수 있게 도와줬어야 했다. 자신은 고제키에게 무엇이든 상담해 왔으니,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수 있었을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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