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모코 마음이 병든 건 착실히 살아왔다는 증거란다.설렁설렁 살아가는 놈은 절대로 마음을 다치지 않거든. 넌 한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마음에 병이 든 거야. 마음의 병을 앓는다는 건, 성실하게 살고 있다는 증표나 다름없으니까 난 네가 병을 자랑스레 여겼으면 싶다." - P80
네모토의 동그란 눈동자가 그런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네모토는 왜 우는지 묻지 않았다. 그는 항상 이랬다. 내가 당황해서 정신을 못 차릴 때도 사정을 묻지 않고 내가 진정할 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주었다. - P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