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표지 그림만큼이나 잔잔하고 이뻤다.

엄마와 아빠. 나는 두 사람을 자주 관찰한다. 뭘 하는지, 무슨 대화를 나누는지,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지, 가만히 보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다.

이날은 엄마 아빠의 결혼기념일이다. 나는 이날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엄마 아빠는 결혼기념일이 되면 서로에게 떨어질 줄을 몰랐다.

나는 엄마 아빠가 거리에 사는 누군가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게 참 좋다고 생각했다. 두 분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했다. 학교 교장 선생님이든 병을 모으는 사람이든 상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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