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고 있는 이에게는 놓는 것이 수행이고, 놓기만 하는 이에게는 쥐어보는 것이 수행입니다. 견디지 못하는 이에게는 견디는 것이 수행이고, 참는 것이 익숙한 이에게는 그만 멈추는 것 또한 수행입니다. - P137
보아도 되는 것, 보지 말아야 할 것. 들어야 하는 소리, 듣지 말아야 할 소리. 해야 되는 말, 해서는 안 되는 말. 지녀도 되는 마음, 지니지 말아야 할 마음. 이런 일들을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해야 합니다. - P161
한 가지를 깊게 제대로 해내는 힘을 지닌 사람은 다른 열 가지 일을 마주할 때도 똑같은 방법, 똑같은 자세로 대합니다. 얼마만큼 힘을 줘야 문이 열린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 힘을 기억하기에 다른 문도 열 수 있습니다. - P168
"저 사람 때문이에요. 다 저 사람 탓이에요. 나는 잘못한 것이 없어요." 이런 말을 자주 한다면 생각은 자라지 못하고 몸만 자라난 사람입니다. - P171
그대는 살고자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아파도 괜찮습니다. 너무 오래 아파하지만 마세요. - P189
그리움이 너무 많아 제일 먼저 다잡아야 하는 마음입니다. 나는 그저 그리움을 삼키고 참을 뿐 그것을 여유롭게 바라보며 친구처럼 함께하는 방법을 아직 알지 못합니다. - P191
소중한 것은 반드시 그 소중함의 값이 있고, 귀한 것을 얻을 때에는 반드시 그 귀한 가치의 무게가 있습니다. 큰일을 마주할 때에는 평소보다 더 애쓰고 더 힘써야 하니, 더 어렵고 힘든 것입니다.
귀한 인연일수록 정성이 많이 들어가야 합니다. 버겁게 느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이치이지요. - P205
가만히 있기보다는 지켜주기 위해 힘써야 하고, 지켜주기보다는 힘든 일을 해결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그것이 온몸으로 감당해야 하는 책임, 내가 믿는 사랑입니다. - P207
의지하고 싶을 때, 어렵고 힘들 때, 내가 생각나는 일이 자연스러운 일이 될 만큼 먼저 정성을 다해 내 마음을 주겠습니다. 그리해도 된다고, 내가 먼저 그런 믿음을 주겠습니다. - P210
존재하는 것, 아픔을 천천히 씹어 삼키고 소화시키는 것, 그것 말고 더 잘하실 수 있는 일은 세상에 없습니다. - P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