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 루나파크 : 훌쩍 런던에서 살기
홍인혜 지음 / 달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러다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 건 새로 이사한 집과 가장 가까웠던펍, ‘올드 스위스 코티지‘였다. 구라파 동무 노난의 런던 입성을 축하하려고 방에 짐을 부려놓자마자 펍으로 향했던 것이다. 나에겐 그토록 바랐던동행인도 생겼고, 귀한 벗을 만난 이런 날까지 겁을 먹어선 안 되니까 마음 밑바닥의 모든 용기를 그러모아 문을 밀어젖혔다. - P110

결국 내가 어디에 있건 나의 가족들은 그곳에 늘 같은 모습으로 있을 것이고, 나를 반겨줄 것이다. 물론 나도 돌아가는 즉시 1초의 서먹함도 없이그 풍경에 녹아들 것이다. 그렇기에 아스라한 환청으로 깨어난 그런 아침에도 나는 하나도 슬프지 않았다. - P117

차별하지 않고, 타자화하지 않고, 없는 사람인 양 모르는 척하지 않고, 그저 ‘보통 사람‘의 범주에 모두가 속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두가자기를 드러내며 한길을 자유로이 다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런던에서 이런 생각을 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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