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처음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 건 새로 이사한 집과 가장 가까웠던펍, ‘올드 스위스 코티지‘였다. 구라파 동무 노난의 런던 입성을 축하하려고 방에 짐을 부려놓자마자 펍으로 향했던 것이다. 나에겐 그토록 바랐던동행인도 생겼고, 귀한 벗을 만난 이런 날까지 겁을 먹어선 안 되니까 마음 밑바닥의 모든 용기를 그러모아 문을 밀어젖혔다. - P110
차별하지 않고, 타자화하지 않고, 없는 사람인 양 모르는 척하지 않고, 그저 ‘보통 사람‘의 범주에 모두가 속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두가자기를 드러내며 한길을 자유로이 다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런던에서 이런 생각을 했다. - P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