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려면 이 정도는 써야지 ! 라고 말하고 싶었다.무려 카프카를 두고.보르헤스는 카프카를 두고<슬픔과 지연의 이중주>라 하였다. (첨부 밑줄)카프카의 작품에서는 단 한 유형의 사람밖에 없다. 세상의 어떤 조적이나 관청,정신병원,감옥에서 아주 천한 자리일지라도 자리 하나를 갈망하는 유대인이다 독일인인 호모도메스티쿠스(길들여진 인간)이다.-15p1.독수리첫문장; 독수리 한 마리가 내 발을 쪼았다.2.단식 광대첫문장; 지난 수십 년 동안 단식 광대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들었다.3.첫번째 시련첫문장; 한 곡예사가ㅡ 넓은 버라이어티쇼 무대의 둥근 천장 높이에서 벌이는 그의 곡예는 인간이 해낼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기예에 속했다ㅡ 처음에는 그저 완벽해지려고 애를 쓰다가,나중에는 폭군이 되어 버린 습관 때문에,결국 다음과 같은 생활을 해나가게 되었다.4. 잡종첫문장; 나는 반은 새끼 고양이고 반은 양인 묘한 동물 한 마리를 가지고 있다.5. 도시의 문장첫문장; 바벨탑을 짓기 시작할 때는 모든 것이 그럭저럭 질서가 잡혀있었다.6. 프로메테우스첫문장; 프로메테우스에 관해 네 가지 전설이 전해진다.7. 일상의 혼란첫문장; 일상적인 사건 하나가 일상적인 혼란을 초래한다.8.자칼과 아랍인첫문장; 우리는 오아시스에 짐을 풀었다.9.열한 명의 아들첫문장; 내게는 열한 명의 아들이 있다.10.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첫문장; 존경하는 학술원 회원 여러분!진실이 문제가 될 때 대범한 사람들은 세련되기 그지없는 매너따위는 팽겨쳐 버리는 법이지요.-92p11.만리장성을 쌓을 때첫문장; 만리장성은 북쪽 끝을 쌓고는 마무리 지어졌다.
미친놈...미친새끼...이 책을 읽으며 해리 홀레를 향해 끝없이 중얼거렸다웬 미친놈이 대가리 존나게 나쁜 주제에 존나게 나대고 다니며이 사람 저 사람 다 죽이고...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추리, 스릴러,sf, 로맨스 기타등등주인공에게서 마음이 뜨고 실망을 하면같이 하는 모든 시간에 마음이 뜬다.해리홀레시리즈를 펼치며오랜 친구를 간만에 만나는 듯한 설렘은어떤 미친놈의 욕나오는 대가리로 성실하게 일궈내는 인생살이로좇같은 기분으로 책장을 덮게 되었다.서른 둘의 해리홀레이기에 지금과 다른다지만이따위일 필요까지 있을까 싶고심지어 꾸준히 등장하는 인종을 향한 요네스뵈의 씨발 견해는나로 하여금 (용수라는 동양인에게 웃으니 눈은 보이지않고 주름만 남아있는 듯 하다고 했다)요네스뵈 이 개새끼 존나 짜증나네? 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그래서 북유럽 씨팔새끼들은 어떤 인종적 특징을 지녔는지 좀 알고싶다.라는 찬란한 궁금증과 함께.이 책은 해리홀레를 좋아한다면 보지 않는게 좋을 책이다.존나 짜증나니까.요네스뵈는 맞는 말을 하는 작가다그런 작가가 이토록 다양한 짜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구나.깨달을 수 있다.범죄소설에서는 자존심 센 형사들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귀신같이 알아채요.다 헛소리예요! 사람의 본성은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거대한 숲과 같아서 어떤 사람도 속을 다 알 수는 없어요.-100p직감은 단지 경험의 총합이에요. 내 생각에는,우리가 경험한 모든일. 우리가 아는 것과 안다고 생각하고 모른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어요. 우리는 대체로 잠든 무의식을 알아채지 못하고, 무의식은 그냥 거기 머물러 코를 골면서 새로운 정보를 빨아 들여요.하지만 이따금 눈을 깜빡이고 기지개를 켜면서 말을 걸죠 이봐, 전에 이런 그림을 본 적이 있엊 하고. 그리고 그 그림에서 어느 부분이 관련되어 있는지 말해주죠.-145p인간은 자신의 행위를 더는 용납하지 못할 때 처벌받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것 같아. -158p어떤 때는 뭔가 잡힐 것 같다가도 순식간에 다시 혼란에 빠져. 혼란스러운 이 기분이 싫어. 이걸 감당할 정도의 인내심이 없어. 그래서 자잘한 부분을 알아채는 능력이 아예 없거나 아니면 자잘한 정보를 조합해서 더 큰 그림에서 의미를 찾는 능력이 생기거나 했으면 좋겠어-212p당신이 무얼하든 모두 흔적으로 남아요.당신이 살아온 삶의 궤적이 모두 당신에게 남아있어요. 누군가 읽을 수 있도록-226p일상생활의 실천에 상징적인 의미를 덧붙였다. 옳은 방법이건 아니건 집 안의 혼돈 수준을 나머지 생활 상태를 알아보는 척도로 삼았다.-262p초조해하면서 박자를 조금씩 앞질러가면 열정이 넘쳐흘러 그런 줄 알지만 실은 그게 아니에요.오히려 정 반대죠. 진력이 났고 빨리 끝내고 싶다는 신호예요. 게다가 무의식중에 동작을 빠뜨리면서 완벽을 기하지 않고 좀 더 외설적인 쪽으로 가죠.-365p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이 세상을 떠나려 하는 건 소수의 사람들만 가진 자만심, 즉 나야함 때문인 것으로 입증되었다-451p
지나치게 야성적인.뼛속까지 야성적인.거친.본능적인.지금까지 이런 수식어가 붙는 작가들과 시간을 나눠본 적이 없던 듯 싶다.예민한, 섬세한, 수려한. 등의 작가들에게 주던 시선이야성에게 머무르자 그 폭발력과 힘에.감당하기 어렵기까지 하다.잭런던을 향한 보르헤스의 말은,<방랑, 끝없는 방랑>이었다.잭 런던의 본명은 존 그리피스 체이니 이나 의붓아버지의 성을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잭런던이 영국사람인줄 알았으나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 태생이란다.그에 대한 소개 중 가장 마음에 남은 말은,자유시간에 도둑과 밀수업자 친구들과 함께 술집에 가거나 오클랜드 공공도서관에 갔다,라는 문장이다.도둑과 밀수업자 친구들 + 술집 or 공공도서관거물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조합이다.1. 마푸히의 집잭 런던은 대학에서 사회주의로 전향했다고 하는데사실 대학에 가기 전에도 그의 마음은 이미 그곳을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편이다.알래스카로 황금찾아 떠났다가 별재미없이 돌아왔고군에서 복무하거나 진주잡이를 하기도 했는데그때 구상하게 된 이야기라 한다.첫문장;오라이호는 육중하고 투박한 모양을 지녔지만 가벼운 바람 속에서는 조종하기 쉬웠다.2.삶의 법칙말끔한 이야기이다.거칠고 말끔한 삶의 법칙.부족의 법칙으로 늙고 병든자는 떨구고 간다.옆에 장작과 불만 남겨두고.그 옆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의 이야기다.그는 불평하지 않았다. 그것이 삶의 법칙이었다. 그 법칙은 정당했다.그는 대지와 밀착된 상태에서 태어났고 대지와 밀착된 삶을 살아왔으므로 대지로부터 비롯된 그런 법칙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육신을 지닌 모든 존재의 법칙이 그러했다.-71p첫문장;코스쿠시 노인은 온 정신을 다해서 귀를 기울였다.3. 잃어버린 체면기지를 발휘하여 체면 하나 챙기고 죽을 수 있었던 모피도둑 거인 이야기첫문장;이제 최후의 순간만 남았다.4.미다스의 노예들나에게는 가장 힘들었던 이야기다.노예로 살지 않기위한 단체는 기업가에게 돈을 요구하고 주지않으면 노동자들을 막무가내로 죽인다.첫문장;웨이드 애츨러는 죽었다5.그림자와 섬광첫문장;나는 과거를 돌이켜 볼 때마다 그것이 참으로 독특하고 괴이한 우정이었음을 새삼 실감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