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놈...미친새끼...이 책을 읽으며 해리 홀레를 향해 끝없이 중얼거렸다웬 미친놈이 대가리 존나게 나쁜 주제에 존나게 나대고 다니며이 사람 저 사람 다 죽이고...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추리, 스릴러,sf, 로맨스 기타등등주인공에게서 마음이 뜨고 실망을 하면같이 하는 모든 시간에 마음이 뜬다.해리홀레시리즈를 펼치며오랜 친구를 간만에 만나는 듯한 설렘은어떤 미친놈의 욕나오는 대가리로 성실하게 일궈내는 인생살이로좇같은 기분으로 책장을 덮게 되었다.서른 둘의 해리홀레이기에 지금과 다른다지만이따위일 필요까지 있을까 싶고심지어 꾸준히 등장하는 인종을 향한 요네스뵈의 씨발 견해는나로 하여금 (용수라는 동양인에게 웃으니 눈은 보이지않고 주름만 남아있는 듯 하다고 했다)요네스뵈 이 개새끼 존나 짜증나네? 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그래서 북유럽 씨팔새끼들은 어떤 인종적 특징을 지녔는지 좀 알고싶다.라는 찬란한 궁금증과 함께.이 책은 해리홀레를 좋아한다면 보지 않는게 좋을 책이다.존나 짜증나니까.요네스뵈는 맞는 말을 하는 작가다그런 작가가 이토록 다양한 짜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구나.깨달을 수 있다.범죄소설에서는 자존심 센 형사들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귀신같이 알아채요.다 헛소리예요! 사람의 본성은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거대한 숲과 같아서 어떤 사람도 속을 다 알 수는 없어요.-100p직감은 단지 경험의 총합이에요. 내 생각에는,우리가 경험한 모든일. 우리가 아는 것과 안다고 생각하고 모른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우리의 무의식 속에 잠들어 있어요. 우리는 대체로 잠든 무의식을 알아채지 못하고, 무의식은 그냥 거기 머물러 코를 골면서 새로운 정보를 빨아 들여요.하지만 이따금 눈을 깜빡이고 기지개를 켜면서 말을 걸죠 이봐, 전에 이런 그림을 본 적이 있엊 하고. 그리고 그 그림에서 어느 부분이 관련되어 있는지 말해주죠.-145p인간은 자신의 행위를 더는 용납하지 못할 때 처벌받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것 같아. -158p어떤 때는 뭔가 잡힐 것 같다가도 순식간에 다시 혼란에 빠져. 혼란스러운 이 기분이 싫어. 이걸 감당할 정도의 인내심이 없어. 그래서 자잘한 부분을 알아채는 능력이 아예 없거나 아니면 자잘한 정보를 조합해서 더 큰 그림에서 의미를 찾는 능력이 생기거나 했으면 좋겠어-212p당신이 무얼하든 모두 흔적으로 남아요.당신이 살아온 삶의 궤적이 모두 당신에게 남아있어요. 누군가 읽을 수 있도록-226p일상생활의 실천에 상징적인 의미를 덧붙였다. 옳은 방법이건 아니건 집 안의 혼돈 수준을 나머지 생활 상태를 알아보는 척도로 삼았다.-262p초조해하면서 박자를 조금씩 앞질러가면 열정이 넘쳐흘러 그런 줄 알지만 실은 그게 아니에요.오히려 정 반대죠. 진력이 났고 빨리 끝내고 싶다는 신호예요. 게다가 무의식중에 동작을 빠뜨리면서 완벽을 기하지 않고 좀 더 외설적인 쪽으로 가죠.-365p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이 세상을 떠나려 하는 건 소수의 사람들만 가진 자만심, 즉 나야함 때문인 것으로 입증되었다-45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