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말론
신복윤 지음 / 개혁주의신행협회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종말은 언젠가 발생 할 실제의 사건이다. 앞으로 우리가 알 수 없는 때에 분명히 일어날 일이다. 이러한 종말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개인의 종말과 지구의 종말로 말이다.
개인의 종말, 즉 인간의 죽음은 유한한 존재로서의 필연적인 사건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비록 그 때는 알 수 없지만 반드시 거쳐야 하고, 거칠 수밖에 없는 과정이다. 후자인 지구의 종말은 일반적으로는 현재로써는 불분명하게 보이나 우주의 역사로 볼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기독교적으로는 심판 및 새 하늘과 새 땅의 창조를 위해 반드시 일어날 것이고, 일어나야 할 사건으로 본다. 일반적으로나 기독교적으로나 종말은 현재의 관점에서는 미지의 일이지만 언젠가 일어날 것으로 보는 것은 동일하다.
이러한 종말론은 주로 기독교에서 다뤄지는데 그 해석 방법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성경에 담긴 종말에 대한 말씀을 잘못 해석하면 사이비, 이단이 되거나 그들처럼 괜한 호들갑을 떨게 될 수도 있다. 반대로 제대로 해석하여 건전한 관점을 유지하면 그것은 기다려지는 일이 된다. 따라서 특히 기독교인은 종말론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이 요구된다.
'종말론'
이 책은 개혁주의 관점에서 종말론을 다루고 있다. 인간의 죽음의 문제, 세상의 종말의 문제, 그리고 내세의 문제 등 '신학의 왕관'이라고 불리는 종말론을 심도 있게 구석구석 다루고 있다.
내용은 크게 서론, 개인적 종말론, 그리고 일반적 종말론, 이렇게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개인적 종말론에서는 죽음의 문제, 불멸 및 중간 상태의 문제를 다룬다. 일반적 종말론에서는 재림, 천년기, 부활, 최후 심판 및 상태를 다룬다.
비록 다루는 주제가 다양하고, 분량이 많지만 국내 저자가 썼기 때문에 문장이 읽기 편하다. 내용도 그리 어렵지 않다. 따라서 신학생들 뿐 만 아니라 일반 성도들도 처음 접해서 이해가 잘 안 될 수 있는 몇몇 부분을 제외하고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종말론을 잘 정리하기에 좋은 책이다. 따라서 누군가 내게 종말론에 관한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자신 있게 이 책을 내밀 것이다.
여러 교리 중 종말론은 바른 이해가 매우 절실하다. 다른 교리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종말론은 사이비, 이단으로 빠지기 가장 쉬운 첩경이기 때문이다. 종말론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맞이해야 할 일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성경의 다른 어느 내용보다 구구한 해석이 가능하다. 따라서 종말론에 올바른 이해가 더욱 필요하다.
종말은 유한한 인간의 특성상 맞이하기 꺼려지는 일이다. 그렇다고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종말은 반드시 도래 할 것이다. 그것은 분명히 일어날 사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더 종말론을 잘 견지하고 있어야 한다. 게다가 역사의 어느 때보다 각종 자연 재해와 난리가 연이어 일어나는 요즘이기에 종말론에 대한 바른 정리와 이해가 특히 더 요구된다.